2003년 정몽헌 회장의 타계 후 50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현정은 회장은 '사모님'에서 현대그룹 총수가 됐다. 이후 현 회장의 8년은 '가시밭길'이었다.
현 회장은 강한 사람이다. 남편 타계 이후 한번도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빈소에서 경황없이 조문객을 맞으면서도, 장례식에서도, 삼우제와 49재에서도 현 회장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남 있는 데서 잘 못 울어요. (그게 마음대로 됩니까?) 아이가 셋인데, 제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그런 경각심이 생겨 마음이 강해진 것 같아요."
이 책은 세 아이의 엄마에서 CEO로 '홀로서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읽다보면 현 회장의 침묵 속에 숨겨진 '승부사 기질'과 '뚝심의 오기'를 느낄 수 있다. 저자 임희정, 메디치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