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우리투자증권 (12,930원 ▲30 +0.23%)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예측했던 수준"이라며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금리를 올리는 것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38,050원 ▼750 -1.93%)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 수혜업종인 은행·보험 종목의 경우 금리인상 기대감에 이미 주가가 올랐던 데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상태"라며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최근 물가상승률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현 금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며 "이번 인상은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기준금리가 4% 이상이 되기 전까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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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은 어떤 면에서 해묵은 재료일 뿐 향후 정책 방향이 더 중요하다"며 "그 방향이 유동성 축소나 긴축을 향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 소식에 증시는 예상 수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92%) 내린 1896.24를 기록 중이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인상을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현재 경제 체력으론 3.25%를 적정 금리로 본다"며 "그 이하 수준은 절대 저금리"라고 말했다.
양 이사는 "내년 말 기준금리가 3.5%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며 "그 정도 인상폭도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보기보다는 국내 경제가 그만큼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 부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3%선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현 수준인 1.25%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지난달까지 석달 동안 동결 행진을 이어왔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정상화 차원의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환율 등 대내외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다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오르는 등 인상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