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금리 올렸지만 아직 완화적"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2010.11.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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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도 현재의 (기준금리)기조는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의 인상이다.

다음은 김 총재의 일문일답이다.



[일문일답]
-이번 금리인상으로 예상하는 효과와 전 세계적 유동성 공급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 이미 물가가 오른 후 금리를 올리는 방향이 맞는 것인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수요'측면에서 물가 압력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올려 서 그것에 대해서 대처하고자 했다. 올해 물 가 상승률은 아마 2.9% 정도에서 될 거라고 지난달에도 말을 했다. 현재도 그러 한 정도의 물가 상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달, 한 달 보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가 추이를 보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타이밍 을 잡을 때는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하면서 금통위에서 결정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플레를 유발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 있었다. 연준은 인플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판단 하에서 정책 추진했다고 생각한다. 인플레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정책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그걸 알면서도 추진하진 않는다. 내년 6월까지 매월 양적완화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 에 현재 전반적인 효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다만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에게도 영향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월 예의주시하면서 대 처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통화정책결정문 맨 마지막에 '금융완화 기조 하에서'라는 문구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도 기조는 완화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이라던지 기타 인플레 등 여러가지 고려했을 때 현 재 정책금리 수준은 완화기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그 문구 뺀 이유는 그 단어를 굉장히 오랫동안 사용했다. 기준금리를 나섰을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하기 위해서 매우 완화적 기조 사용했다. 그걸 강조하기 위해서 그 문구를 넣었다. 지금도 그 상태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걸 강조하기보다는 설명할 때 해도 의미는 전달되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선진국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은 좀 더 좋아졌는가
▶선진국 경제상황은 매월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를 하는 것이 고 용사정 등이 예상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땐 그 효 과는 시간이 걸려서 나타날 것이다. 특히 고용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 다. 전반적으로는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도 그렇고 신흥국 경제들은 말할 것도 없다.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이어지고 있다.

-완화기조라는 문구가 빠진 것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다
▶계속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는 매월 금통위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기조는 완화적이지만 글로벌 위기 당시에 하나의 정책적 의미로 사용한 단어를 지금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이 해하면 되겠다.

-G20 서울선언문 나온 뒤에 환율 여건 완화됐다고 하는데 그게 국제금융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지 전망해 달라. 앞으로 경제정책, 특히 환율 정책에 어떤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는지.
▶변동폭이 과도하게 되지 않도록 했다는 것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양적완화의 경우 그런 자금이 신흥국으로 들어오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신흥국의 중요성을 가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문제를 다 예측할 수 없지만 과거처럼 환율 전쟁 등의 단어를 쓰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 결정한 2.5%는 바람직한 수준인가
▶바람직한다는 표현보다는 우리의 성장과 인플레 기대치를 반영했을 때 적절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이 더 강력해질 것이란 의견 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현재로서 뭐라고 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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