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CEO 품귀..어디 인재 없나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정진우 기자 2010.11.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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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금융 CEO(최고경영자)가 귀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부터 기금운용본부장을 모집했으나 1차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2차 공모를 통해 이찬우 전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를 임명해 공석을 메웠다.

하지만 도미노 현상처럼 이번엔 신협중앙회의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신협 대표이사의 임기는 4년. 이 전 대표이사의 임기가 1년여 남아있어 신협은 이 잔여 임기를 채워줄 후임 대표이사를 공개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



신협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내고 12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총 5명이 대표이사에 응모했다고 신협은 15일 밝혔다. 누가 응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비공개다.

신협은 응모자 5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1주일간 신원조회를 파악한 후 22일 추천위원회에서 1차 결정, 12월19일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따라서 새 대표이사의 공식 업무가 시작되는 12월20일 전까지 2개월여 동안은 신협의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이 되는 셈이다. 후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012년 2월 29일까지로 약 1년 2개월 정도다.



신협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되는 대표이사의 임기는 이찬우 전 대표이사의 잔여임기동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능력을 인정받으면 연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BK캐피탈의 대표이사 자리도 지난 11일 이후 공석인 상태다.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현병택 대표이사의 임기가 11일 만료됐으나 앞서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현재 후임으로는 기업은행 (13,900원 ▼80 -0.57%) 이윤희 부행장(신탁연금본부)이 유력하다. 기업은행은 이윤희 부행장을 IBK캐피탈 사장으로 내정하고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이 부행장은 올 초 강동지역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통상 부행장 임기를 마치고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영업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개인금융 영역 확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행 동기 가운데 가장 먼저 지점장에 올랐고, 재임 부행장 12명 중 유일하게 지역본부장을 두 번 역임할 정도로 현장에 강한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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