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은 지난해 주식과 채권 등 전체 운용수익률이 12.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 10.39%(2009년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안)를 웃돌았다.
사학연금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위기를 위기이자 기회로 본 요인이 컸다. 이 단장은 "기업 가치에 비해 급격하게 하락한 은행채와 외화표시 국내 금융채권을 자금 여력이 되는 한 사들였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우량주를 매입하는 등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내년에는 올들어 많이 오르지 못한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은행과 건설주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은행과 건설주에 대한 각종 악재는 올해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내년에는 순환매 차원에서도 오를 여지가 크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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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기업실적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도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이 늘어나는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사학연금은 2011년에는 현재 전체 8조7000억원의 금융자산 가운데 20.9%인 주식편입비율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매력도가 낮아질 것으로 판단돼 채권비중을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