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 자회사 매각잉여금 무상증자 나서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1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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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억원 평가차익 발생…자본잉여금 활용 주식배당 효과

중외홀딩스 (3,010원 0.00%)가 최근 (주)중외 지분 매각으로 유입될 550억원 중 73억원을 무상증자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유입될 자금으로 과거 전환우선주 상환을 위해 빌린 돈을 갚고도 73억원의 자본잉여금이 생겼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외홀딩스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자회사 (주)중외 주식 203만8000주를 (주)중외에 되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중외홀딩스는 오는 25일 (주)중외로부터 550억원을 받게 된다.



대신 종전 중외홀딩스는 중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매각에 따라 중외 지분이 66.25%로 줄어든다. 중외의 나머지 지분 33.75%는 향후 중외의 자금유치에 참가하는 KB자산운용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등이 갖는다.

이번 매각금액은 중외홀딩스가 지난해와 올해 우리은행, 산업은행의 전환상환우선주 및 보통주 풋옵션 행사에 따라 상환했던 477억원에 비해 73억원 가량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즉 이번에 유입될 550억원 중 477억원을 전환상환우선주 상환에 쓴 차입금을 채우고도 73억원이 남았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생한 평가차익 73억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자본잉여금으로 포함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73억원은 주식배당 효과가 있는 무상증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외홀딩스와 자회사인 중외제약이 자본잉여금에 대해 꾸준히 무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한 자본잉여금에 대해서도 무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중외홀딩스는 지난해 처음 무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으며 중외제약은 2007년부터 자본잉여금에 대해 매년 0.03주씩의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외홀딩스의 자회사인 (주)중외의 상장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중외는 국내 최대 수액업체이다. 지난 2006년 준공된 국제적 수준의 당진 수액공장에서 기초수액, 영양수액 그리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수액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외홀딩스는 (주)중외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주식공모 등을 통해 보유주식 분산 작업만 된다면 모든 상장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중외는 지난해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외홀딩스 관계자는 "(주)중외가 상장되면 중외홀딩스는 중외제약, 중외신약에 이어 총 4개 상장사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량자회사인 (주)중외 상장을 통해 중외홀딩스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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