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트 아헨 아일랜드 법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의 '위크 인 폴리틱스'에 출연, 현재까지 어떤 신청도 하지 않았지만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EU가 지난 2일간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배트 오키프 산업통상장관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아일랜드는 어렵게 (경제) 주권을 쟁취한 나라이므로 정부가 쉽게 그것을 남에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일랜드가 스스로 상황에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측의 언급을 전했다.
앞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난 13일 "어떤 (구제금융) 요청도 받지 못했다"며 "아일랜드가 스스로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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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은행권 부실 탓에 대규모 재정적자가 발생, 정부가 대외부채의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가격을 떨어트리고 이것이 조달비용을 더 늘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이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불안감도 확산됐다. 시장에선 아일랜드가 450억~900억유로를 지원받아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