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완료 G20 준비委, 향후 운명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1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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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일단 해체수순, G20기획단 구성 여부 '관건'

주요20개국(G20)서울 정상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도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4일 G20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준비위는 현재 사무실로 사용 중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을 이달 말에 비우고 외교통상부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준비위로 파견됐던 인력들도 소속기관으로 복귀한다. 인력 복귀 작업은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창용 G20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은 "이달 말까지 금융연수원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며 "이에 맞춰 인력 복귀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다만 백서 발간 등의 작업이 남았기 때문에 당장 위원회가 완전히 해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후 홍보와 백서 발간 등에 필요한 소수 인력이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지난해 11월24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했다. 대통령훈령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내년 5월31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준비위가 해체 수순을 밟더라도 이를 대체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별도의 기획단 구성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개최국으로서의 의장국 역할은 끝났지만 내년에도 G20 의장국 트로이카(전직.현직.차기)로서 스티어링(조정)그룹 멤버로 활동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G20의제로 공식화된 개발과제나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조직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진 않았지만 내년에도 G20 관련 업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조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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