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건물서 화재…3명 사망·10명 부상

머니투데이 뉴시스 기자 2010.1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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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건물서 화재…3명 사망·10명 부상


13일 광주 한 모텔 건물 1층 유흥주점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새벽 4시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지상 5층 규모의 P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지하 1층과 지상 1층 모텔 카운터 등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5층에서 투숙하고 있던 김모씨(60.여)와 모 의료공단 직원 장모씨(44)와 조모씨(45) 등 3명이 숨졌다.



모 의료공단 직원 2명은 전날 서울에서 광주로 출장을 내려왔다가 P모텔에 투숙했으며 불이 나자 김씨의 방으로 대피했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투숙객 오모씨(48) 등 10명도 연기에 질식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 중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불은 영업이 끝난 지하1층 유흥주점 룸에서 발생해 유독가스가 윗층의 객실로 퍼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방서에서 초기 구조에 이용한 접이식 사다리가 4층까지 밖에 접근이 안돼 5층에 있던 투숙객들이 1시간여 가량 공포에 떨어야 했다.


P모텔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장기 투숙객을 포함해 32명 가량이 숙박하고 있었다.

유흥주점 관계자는 "영업이 끝나 손님들이 모두 나간 뒤 빈 룸에서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상자의 신원과 또 다른 인명 피해가 있는지 파악하는 한편 유흥주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화재 소식을 전해들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화재 현장을 방문해 구조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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