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4시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지상 5층 규모의 P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지하 1층과 지상 1층 모텔 카운터 등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5층에서 투숙하고 있던 김모씨(60.여)와 모 의료공단 직원 장모씨(44)와 조모씨(45) 등 3명이 숨졌다.
또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투숙객 오모씨(48) 등 10명도 연기에 질식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영업이 끝난 지하1층 유흥주점 룸에서 발생해 유독가스가 윗층의 객실로 퍼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방서에서 초기 구조에 이용한 접이식 사다리가 4층까지 밖에 접근이 안돼 5층에 있던 투숙객들이 1시간여 가량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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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텔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장기 투숙객을 포함해 32명 가량이 숙박하고 있었다.
유흥주점 관계자는 "영업이 끝나 손님들이 모두 나간 뒤 빈 룸에서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상자의 신원과 또 다른 인명 피해가 있는지 파악하는 한편 유흥주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화재 소식을 전해들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화재 현장을 방문해 구조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