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계 총수 '서밋' 총 집결 "경영에 긍정 영향 기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기성훈 기자, 유현정 기자 2010.11.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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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서밋 리셉션-환영만찬 대거 참석..."내년 경영 계획에 긍정적"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국내 재계 총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각 기업의 현안에 따라 표정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G20 정상회의가 국가경제나 경영계획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 및 만찬이 열린 10일 저녁 6시를 전후해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112,700원 ▼2,000 -1.74%) 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유력 기업 오너 및 CEO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재계 총수들은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G20이 내년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한 목소리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구본무 회장은 "어떤 내용을 나누겠느냐"는 질문에 "우선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G20이) 내년 경영계획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K (207,000원 ▼12,000 -5.5%) 계열인 워커힐호텔에서 행사가 열리며 사실상 집으로 손님을 맞은 셈이 된 최태원 회장은 행사 채비를 갖추던 오후 4시40분께 먼저 행사장에 도착했고, 만찬장에도 일찌감치 들어갔다.

최근 잇따른 해외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집중 플래시 세례를 받은 정준양 포스코 (398,000원 ▼4,500 -1.12%) 회장은 국내외 투자계획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G20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곤혹을 치른 김승연 한화 (26,550원 ▼600 -2.21%)그룹 회장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회장은 "뭐라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경영 수업중인 장남 동관씨를 대동한 김 회장은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태양광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우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부회장은 "해외 IT업체들과의 면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해외 참석자들의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10,910원 ▼200 -1.80%)그룹 회장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 (154,400원 ▲3,700 +2.46%)화학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오랜만에 재계 행사에 나타난 민계식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그룹 회장은 "조선시황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전기전자, 엔진 등 사업 부문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 (20,300원 ▼600 -2.87%)그룹 회장과 허동수 GS (43,750원 ▼1,150 -2.56%)칼텍스 회장, 김윤 삼양사 (71,200원 ▲1,300 +1.86%) 회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도 밝은 표정으로 만찬장으로 향했다.

한편 안정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리셉션에서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의 짐 발실리 CEO(미주 IT기업 대표)와 지앙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아시아 대표), 브라이어언 브링크 남아오 앵글로아메리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기업인 대표로 발언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손경식 B20 공동조직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환영 리셉션 호스트들은 모두 녹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측은 "푸른 서울(green Seoul)과 함께 환경보호와 청정에너지(green energy), 화합과 공조의 그린 서밋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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