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 및 만찬이 열린 10일 저녁 6시를 전후해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112,700원 ▼2,000 -1.74%) 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유력 기업 오너 및 CEO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구본무 회장은 "어떤 내용을 나누겠느냐"는 질문에 "우선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G20이) 내년 경영계획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해외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집중 플래시 세례를 받은 정준양 포스코 (398,000원 ▼4,500 -1.12%) 회장은 국내외 투자계획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G20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곤혹을 치른 김승연 한화 (26,550원 ▼600 -2.21%)그룹 회장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회장은 "뭐라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경영 수업중인 장남 동관씨를 대동한 김 회장은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태양광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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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부회장은 "해외 IT업체들과의 면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해외 참석자들의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10,910원 ▼200 -1.80%)그룹 회장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 (154,400원 ▲3,700 +2.46%)화학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오랜만에 재계 행사에 나타난 민계식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그룹 회장은 "조선시황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전기전자, 엔진 등 사업 부문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 (20,300원 ▼600 -2.87%)그룹 회장과 허동수 GS (43,750원 ▼1,150 -2.56%)칼텍스 회장, 김윤 삼양사 (71,200원 ▲1,300 +1.86%) 회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도 밝은 표정으로 만찬장으로 향했다.
한편 안정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리셉션에서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의 짐 발실리 CEO(미주 IT기업 대표)와 지앙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아시아 대표), 브라이어언 브링크 남아오 앵글로아메리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기업인 대표로 발언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손경식 B20 공동조직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환영 리셉션 호스트들은 모두 녹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측은 "푸른 서울(green Seoul)과 함께 환경보호와 청정에너지(green energy), 화합과 공조의 그린 서밋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