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α' 펀드로 자금 몰린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11.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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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형 등으로 올 들어 3.7조 유입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채권형을 중심으로 채권금리에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올 들어 4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리에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의 설정액(9일 기준)은 연초 이후 3조7412억원 순증가했다.



이 펀드는 해외 채권형이나 채권형펀드, 절대수익추구형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 채권형펀드'는 설정액 5398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5259억원 이상 증가했고 최근 1개월 간 1730억원 늘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에 설정한 핌코(PIMCO)의 해외 채권형펀드 시리즈는 4개월 여만에 3200억원 가량 판매됐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유형별로는 글로벌채권형이 903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신흥채권형 6529억원, 중기채권형 5496억원,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4480억원, 절대수익형(채권알파) 3657억원, 일반채권형 3621억원, 북미채권형 1691억원, 초단기채권형 1649억원 순이었다.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 채권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53%로 100억원 이상 글로벌 채권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수익률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1년 기준)도 2.59%로 가장 낮았다.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본부장은 "전 세계 채권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에 추구하면서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큰손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처럼 주식과 채권의 중간 위험과 수익을 원한다"며 "해외채권형펀드는 국내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빗뱅킹(PB) 등 거액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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