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애플·美국채의 공통점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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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데일리파이낸스' 선정… 中부동산·美달러 등도 포함돼

금값, 대체 에너지, 곡물 비철금속, 애플…

이들의 공통점은 턱없는 공급 부족으로 최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점이다. 몸값이 터무니없이 높으면 거품 붕괴의 신호도 오게 마련이다.

금값·애플·美국채의 공통점은


9일 아메리카온라인(AOL) 머니앤파이낸스 사이트인 데일리파이낸스는 '조만간 붕괴할 수 있는 시장 거품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거품 10가지에는 금값, 중국 부동산, 대체 에너지, 곡물과 비철금속, 애플, 소셜 네트워크 SNS, 신흥시장의 주식, 소규모 기술업체, 미국 달러, 미국정부의 부채 등이 포함됐다.

현재 온스당 1400달러를 넘는 금값은 수차례 버블로 지적되어 왔다. 1998년 온스당 가격이 284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10여년새 377%나 급등한 것이다. 금이 진짜 금값이 된 이유는 선진국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금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금값 변동을 살펴보면 금값의 내재적 가치가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유동성 확대로 금값이 올랐을 때는 반드시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부동산 또한 버블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소재다. 부동산 가격은 중국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9.1%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청약 현장에 인파가 몰려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하고 점심을 먹는다고 거래를 미룬 사이 수십만위안이 비싸지는 일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다.

선진국이 대체 에너지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는 대체 에너지 분야도 버블이 끼고 있으며 애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곡물과 비철금속의 급등도 버블이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일리파이낸스는 애플의 주가가 2001년 이후 1200%나 폭등했지만 '애프터 쇼크'의 저자 로버트 위드머의 견해를 인용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진하거나 사망한다면 회사가 감각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쇼셜 네트워크의 경우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5억명에 달하고 시장가치가 350억달러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내릴만한 방법이 없고 투명성이 보장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거붐 붕괴를 경고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는 올들어 유로화 대비 10% 하락했지만 여전히 달러화 가치에 거품이 끼어 있으며 13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부채 거품이 붕괴하면 전세계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국채가 발행되지 않으면 미국이 그리스나 아일랜드 같은 신세가 될 수 있으며 "약이 독극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이제 스스로 달러를 찍어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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