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콩 생산전망치 하향...콩값 급등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10 09:57
글자크기

대두 선물 가격 2년래 최고치

미국이 콩 생산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대두 선물 가격이 9일(현지시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 1월물 가격은 부셸당 54센트(4.3%) 오른 1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농무부(USDA)는 콩 생산량이 33억7500만 부셸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달 예상치인 34억800만부셸보다 1억 부셸 이상 내렸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곡물가격 급등 추세에 따라 생산 전망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앨런데일의 리치 넬슨 애널리스트는 "콩은 수출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제리 지델 북미 위험관리 서비스 애널리스트는 "공급감소와 기후문제로 내년 콩값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최대 콩 생산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콩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두 국가의 건조한 날씨를 우려했다.

미 농무부는 또한 옥수수 생산량 예상치도 하향 조정했다. 농무부는 올해와 내년 옥수수 생산량이 125억4000만부셸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26억6400만부셸보다 내린 수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