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장비 매출 30억弗 돌파 보인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11.09 12:46
글자크기

BRIC's 지역 판매 호조 힘입어 전년比 매출 85% 증가 예상돼

현대중공업 (135,400원 ▲1,100 +0.82%) 건설장비 사업부가 올해 연 매출 30억달러(3조3429억원)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지서 건설장비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10월 말까지 매출 25억달러를 달성해 올해 사상 첫 건설장비 분야 매출 3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연 매출 30억달러는 지난해에 비해 85% 늘어난 금액이다. 주력인 굴삭기의 글로벌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한 달간 1139대의 굴삭기를 수출했으며 연간 누적 수출은 8506대로 국내 1위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가장 선전한 지역은 바로 신흥경제 4국인 브릭스(BRIC's)다. 중국은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매출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 현대중공업은 현재 중국에서 장쑤성과 베이징에 건설장비 생산법인 4곳을 가동 중이다. 현지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73%나 늘었다.



인도에는 지난 2008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굴삭기 생산 공장을 설립했으며 진출 2년만인 올해 시장점유율 11%를 달성했다. 신규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각각 222%, 509% 늘어났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는 굴삭기 시장점유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이 지역에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각 지역 소비자에 특화된 맞춤형 장비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연 8000대 규모 휠로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오는 2011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향후 수출 및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유류비를 70% 절감한 전기 굴삭기를 11월말 출시한다.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 굴삭기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광산 개발용으로 국내 최초 개발한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하게 투자 하겠다"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 세계적인 건설장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