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대통령 형 회사에 특혜 없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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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9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제기한 '대통령 형 회사 특혜의혹'과 관련, "어떠한 특혜나 절차상의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가 자격 미달임에도 '히든챔피언 육성 기업'으로 선발됐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1987년에 설립된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2009년 기준 매출액 4139억 원, 수출비중 51%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수은과 2000년에 첫 거래를 시작, 10년 이상 안정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 현재 여신 잔액은 30억 원 정도다.

이 의원은 다스가 35개 업체를 뽑은 지난 9월 선발에서 1·2차 심사까지 통과한 43개 업체 중 43위였지만 마지막 3차 심사 선정위원회가 상위 점수 업체 8개의 선정을 보류해 35위로 선발됐다고 지적했다.



수은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수은은 적합하지 않은 분야의 업종이거나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성장전략이 미흡한 기업들은 최종 선정과정에서 1·2차 심사 시 정량적인 평가점수에 상관없이 선정을 보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차 최종 심사 선정위원회에선 평가점수를 따로 부여하지 않고 재무안정성, 성장잠재력, 경영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후보기업 선정여부만 판단한다는 것.

따라서 올해 최종 선정된 35개 후보기업들의 경우 선정 순위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1·2차 심사 시 정량적인 평가 순위가 35위 미만이었던 업체 8개사 중에는 다스를 포함, 세진중공업 등 총 6개사가 최종 선정된 35개 후보 기업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지난 3·6월 선정 시에도 최종심사시 보류됐던 기업들 중 일부는 보류 사유가 해결돼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수은은 또 다스가 기술력도 좋고 재무건전성이 탄탄해서 선발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스는 자동차 시트 제조 관련 145건의 특허 보유, 높은 기술인력 비중(9%) 등 양호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미국 인도에 해외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입금의존도 8%, 이자보상배율 23배로 동종업계 평균(차입금의존도 13%, 이자보상배율 7배)보다 재무구조가 좋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다스가 재무안정성이 우수하고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며 "선정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절차상의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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