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스톨(55) 르노그룹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담당 부회장ⓒ이명근 기자 qwe123@
르노삼성차 초대사장을 지낸 제롬 스톨(55) 르노그룹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담당 부회장은 8일 "르노삼성은 훌륭한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회사 수익성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의 경상용차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시장을 파악하고 르노삼성차 출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다.
스톨 부회장은 "르노삼성은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르노그룹 내 빅3 회사"라며 "르노그룹은 신흥시장이 브라질과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의 제품력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뉴SM5(수출명 래티튜드)'를 빗대어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뉴SM5는 래티튜드란 이름으로 올 연말부터 프랑스 등 유럽시장에 판매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의 탄탄한 판매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해서도 르노삼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르노삼성 뉴SM3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 '플루언스 Z.E.'는 우선 터키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지만 한국정부의 인프라 구축과 인센티브 지급 등 시장상황에 따라 르노삼성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며 "한국정부도 내년 초에는 전기차 산업 관련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부산2공장 신축 등 생산시설 증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톨 부회장은 "제가 르노삼성 사장으로 있을 때도 주위의 많은 분들이 생산시설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현재 우리의 케파(생산능력)는 충분하다"며 "제2공장 증설 문제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도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예산도 빠듯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공장 증설을 결정하기 어려우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생산 시설 확충 보다는 한국에서의 경쟁력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르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쌍용차를 케파 확대의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고 했지만 인수비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포기결정을 내렸다"며 "생산능력 확대는 중요한 문제지만 비용이 맞지 않는다면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