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노트북PC들은 배터리 용량이 셀(Cell) 단위로 표시돼 있다. 표준형인 6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개중에는 대용량의 9셀 제품이나 4셀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셀이 같더라도 지속시간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문제다. 같은 6셀 제품도 대기시간표시는 기종에 따라 6시간에서 10시간까지 다양했다. 배터리가 리튬이온이냐 리튬폴리머냐에 따라 같은 용량임에도 대기시간이 달랐고 같은 리튬이온끼리도 업체에 따라 1~3시간씩 차이가 났다.
↑가볍고 오래간다는 컨셉의 노트북이 많지만 실제 사용 시간은 표시된 시간에 훨씬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업체 한 관계자는 "대기시간은 전력소모를 최소화 했을 때 기준"이라며 "즉, 전력소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화면의 밝기를 최저로 한 상태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구동하지 않은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실제로 사용가능한 시간과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기시간을 표시할 때 설정환경에 대한 언급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매장 직원들이나 소비자들은 "휴대폰은 연속통화 가능시간, 단순 대기시간 등으로 나눠서 표기하고 있는데, 노트북PC도 이용비율이 높은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사용 등 현실성 있는 기준에서 측정한 대기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