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엘피다의 감산 결정은 '더 이상 출혈경쟁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일종의 항복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감산으로 인해 계속해 부품 구매를 미루고 있는 PC 업체들에 대해 일종의 항의 표시를 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C 업체들이 요구하는 더 낮은 가격으로는 더 이상 D램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도 "엘피다의 감산은 40나노 공정전환의 어려움에 대한 간접적인 표현이며 국내업체와 해외업체의 기술 격차 확대의 반증이자 PC 업체에게 주는 가격할인 불가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고 "이로 인해 D램 가격의 저점이 예상보다 빠르고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감산은 향후 D램 수급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엘피다가 11월부터 감산에 들어간다면 시장 D램 수급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은 12월 중순부터 발행할 것이므로 D램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은 12월 중순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D램 판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마이크론이나 다른 대만업체들의 추가적인 가동률 조정이나 감산 계획이 나올 수 있는만큼 국내 D램 업체들에 대한 4분기 저점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