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갤럭시탭', 10인치 '아이패드' 따돌리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1.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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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주 SKT 통해 시판… 신종균 사장 "연내 세계시장서 1000만대 판매 가능"

↑삼성전자가 4일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4일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4일 17.8cm(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간 태블릿PC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7인치 WSVGA(1024X600) 고해상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11.98mm 두께, 386g 무게로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이동성을 강화한 갤럭시탭을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했다.



갤럭시탭은 SK텔레콤을 통해 8일부터 시판되면, 판매가격은 2년 약정제로 월 4만5000원짜리 스마트폰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30만원대로 예상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탭은 7인치 넓은 화면에서 책, 신문, 잡지, 영화,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풍부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슈퍼 미디어 디바이스"라며 "연내 전세계 판매량 1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탭은 전세계 16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다.



갤럭시탭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1기가헤르쯔(GHz) 프로세서에 16기가바이트(GB)의 내부메모리를 지원한다. 콘텐츠와 앱 저장공간은 각각 14.82GB와 528메가바이트이다. 최대 32GB의 외부메모리 슬롯도 지원한다.

300만화소 카메라와 영상통화용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한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과, 영상통화, 블루투스, 와이파이,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통신기능을 지원하며, 플래시지원으로 PC와 동일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탭은 7인치 태블릿PC로선 처음으로 구글 인증을 획득한 안드로이드마켓의 10만여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워크 등 5가지 카테고리의 국내형 특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문, 잡지, 만화에서 연구소 보고서까지 볼 수 있는 ‘리더스허브’, 다양한 어학사전 등이 갤럭시탭에 기본 탑재되며, 국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도 제공된다.

또한 내비게이션, 공학용 계산기, 고속버스 예매, 차량용 블랙박스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고, 멀티코덱 지원을 통해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전세계적인 태블릿PC 열풍의 진원지인 애플 아이패드도 전파인증 등 국내 출시준비를 완료, 이달중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애플과 협상을 진행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애플 '아이패드'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펼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공급부족에도 불구, 전세계적으로 9월말까지 746만대가 팔려나갔다. 아이패드는 24.6cm(9.8인치) 고해상도(1024X768) LCD를 탑재하고 있으며,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2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앱스토어 등은 아이패드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 사장은 "갤럭시탭이 갤럭시S 보다 50여개 많은 160여개 이동통신업체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동시에 갖고 사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고, 기업시장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삼성전자 '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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