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공화당효과? 나스닥 연고점 돌파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김경원기자 2010.11.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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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亞 중앙銀 금리인상..美연준 '깜짝발표' 기대자극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및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월23일 기록한 연고점 2530.13을 상향 돌파했고, 다우지수는 4월26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1포인트(0.58%) 상승한 1만 1188.72로, 나스닥지수는 28.68포인트(1.14%) 뛴 2533.52로, S&P500지수는 9.19포인트(0.78%) 1193.57로 거래를 끝냈다.



중간 선거를 맞아 별다른 지표발표가 없는 가운데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채 마감때까지 초반 상승폭을 지켜냈다. 3일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강화된 탓이다. 이미 예상이 시장에 많이 반영된 만큼 연준이 시장의 압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났다.

亞 중앙銀 금리인상..美연준 '깜짝발표' 기대 자극



2일(한국시간) 인도와 호주 중앙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 달러약세가 가속된 점도 미연준의 '깜짝 발표'가능성 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0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대로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통화 절상과 달러약세를 용인하는 기류가 형성됨으로써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펼 수 있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불안감도 한결 가셨다.

월가는 대체로 6개월간 5000억 달러 이상의 국채매입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2일 블루칩 파이낸셜 포캐스트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5000억달러~7500억달러를, 29%가 7500억달러~1조달러를 ,15%가 5000억달러 미만을, 8%가 1조달러 이상을 점쳤다.


1일 CNBC의 전문가 조사 결과에서는 완화 규모 평균 예상치가 4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술주 공화당효과? 나스닥 연고점 돌파

이날 미국은 중간선거 투표를 시작됐다. 윤곽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원에서도 다수당은 못돼도 현재 41석보다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워싱턴 정가의 교착(Gridlock)상태를 양산, 증시와 경제에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선거후 감세 기류가 형성되고 업계에 불만이 큰 개혁법안은 손질이 가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며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특히 이같은 기대는 기술주에 두드러지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우종목중에서 시스코가 1.09%, 휴렛팩커드가 0.99%, 마이크로 소프트가 1.3% 올라 다우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4% 올랐다.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본격 반영된 9월이후 이날까지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19.8%로 다우 및 S&P지수 상승률 11.7%, 13.7%를 훨씬 웃돈다.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량기업의 어닝효과가 두드러진 면도 있다.

그러나 선거후 공화당이 의회주도권을 잡으며 법인세 감세연장 등 친기업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점도 기술주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불확실한 세제정책때문에 투자를 미루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제거되면 기업이 투자에 나서고 그러면 가장 먼저 IT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에서 기업투자는 12%가량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헬스케어주도 올랐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공화당 선거 승리후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유나이티드 헬스는 2.46%, 휴매나는 3.34%, 카디날 헬스는 1.4% 올랐다.

달러약세, 원유값 6개월 최고치

이날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3분기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2.92% 상승했다. 마스터카드는 3분기 주당 3.94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54달러를 상회한다.

마스터카드 어닝효과로 경쟁사 주가도 같이 뛰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0%, 비자는 1.4% 상승마감했다.

호주, 인도 금리인상 후 달러 약세가 가속되며 귀금속 및 석유, 자원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95센트, 1.1% 오른 83.9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올 5월3일 이후 최고치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6달러, 0.2% 오른 135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0.71%,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1.44%, 셰브론은 0.86%, 엑손모빌은 1.33% 알코아는 1.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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