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준비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1일물 금리목표치를 6개월만에 4.75%로 인상했다. 블룸버그 사전 집계 결과 24명의 전문가 중 불과 7명만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호주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파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다. 호주의 9월 실업률은 5.1%로 같은 시기 미국이나 유럽의 실업률 절반 수준이다.
시드니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의 키어런 다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가 2006~2007년과 비슷한 상황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RBA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그 뒤 1년간 인플레가 증폭되며 물가가 4.5% 치솟았다.
RBA는 앞서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 강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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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RBA의 금리 발표 전 1호주달러는 98.82센트(미 달러 기준)였으나 시드니 현지시간 오후 2시31분 현재 1호주달러 당 99.73센트를 기록하면서 다시 '달러 패리티'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