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주식처럼..'리츠' 초과성과 기대"-대신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1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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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지난해 이후 리츠(REITs) 주식의 수익률은 원자재나 종합주가지수 등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리츠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한 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이나 매매 수익을 얻거나 조인트 벤처를 통한 지분 수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리츠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에 투자하듯 소액으로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S&P500과 유가(WTI)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점대비 55%, 92% 상승한 반면 리츠(REITs) 주식은 121% 상승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북유럽의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미는 서브프라임 위기의 진원지로서 리츠 주식의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반등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 동안에 낙폭이 컸던 이유도 있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리츠(REITs) 기업의 임대 및 지분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리츠 기업의 초과 성과가 기대된다"며 "경기회복이 가시화 될수록 자산가치 매력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사 경기회복세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주가의 상승에 비해 부동산 가격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고,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모기지 관련 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 또한 마련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리츠의 배당수익률(3%대)은 일반 주식의 배당수익률(1%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리츠가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가치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각국의 연기금 포트폴리오에도 일정 부분 이상 편입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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