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FOMC 앞두고 불안감..弱달러 주춤, 금값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조철희기자 2010.11.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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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지표 호조에 유가는 2% 급등

3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팅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되며 1일(현지시간) 달러약세가 흐트러지고 금값이 내렸다. 혹시 연준이 내놓을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을 밑돌지 모른다는 우려가 짙게 대두됐다.

이날 오후 5시1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02% 내린 77.25를 기록중이다. 런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이었으나 뉴욕시장 개장하면서 추세가 흔들렸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약보합 수준인 1.3891달러, 1.6037달러에 머물렀다. 엔/달러환율은 0.14엔, 0.17% 오른 80.48엔을 기록중이다. 달러화는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약세를 시현했다.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약 1%가량 강세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7달러, 0.5% 내린 1350.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은가격도 온스당 1센트 떨어진 24.55달러를 시현했다.



월가는 3일 FOMC회의에서 연준이 6개월에 5000억달러를 연준이 쏘는 것을 무난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워낙 변수들이 많아 과연 그만큼이라도 연준이 받아들일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1일 증권방송 CNBC가 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83명중) 22명은 3000억달러 이하로, 32명은 5000억달러로, 13명은 5000억달러 이상으로 내다봤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지난주말 설문조사를 했을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경기회복기에 양적완화를 해야하는 부담때문에 규모나 방식 결정이 쉽지않은 탓이다.


다만 유가는 미중 경제지표의 쌍끌이 호조로 강세로 마감했다. WTI 원유 12월 인도분 값은 배럴당 1.52달러, 1.9% 뛴 82.95달러로 마감했다. 약 3주만에 최고치다.

사우디 석유장관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90달러 수준이 이상적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2월 인도분 구리값도 파운드당 5센트, 1.4% 뛴 3.7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6.9를 기록, 올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4.0을 상회하는 기록이며 전달의 54.4보다 2.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확장세를 뜻하는 것이다.

특히 신규주문과 수출지수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문은 9월 51.1에서 10월 59.9로 높아졌다. 고용지수도 9월 56.5에서 10월 57.7로 개선조짐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는 54.7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전달 수치인 53.8을 상회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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