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랠리에 따라 고무값이 치솟으면서 고무 관련제품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흔히 'RSS3'로 불리는 고무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주 방콕 거래소에서 킬로그램(㎏) 당 4.05달러에 거래됐다. 싱가포르에서도 12월물 RSS3는 지난달 25일 4.05달러를 찍었다.
▲싱가포르 거래소 고무 벤치마크(RSS3) 가격추이(2010년 7월~10월29일)ⓒ블룸버그
고무값 상승의 1차 원인은 주산지인 동남아시아의 기후 변화이다.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오면서 고무 채취에 피해를 입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고무제품 수요가 차츰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콘돔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콘돔업계의 '빅3'인 영국 SSL인터내셔널, 미국 처치&드와이트, 호주 안셀 등은 일제히 콘돔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콘돔 유통사 콘도마니아의 애덤 글릭맨은 지난 1년간 콘돔 가격이 10~20% 올랐다며 제조사들이 추가 가격인상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세계 최대 고무장갑 생산업체인 말레이시아 탑글로브의 림정관 전무이사도 "사업을 유지하자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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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와 맥쿼리 등에 따르면 고무의 수요 대비 공급부족은 지난해보다 악화됐고 재고량도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고무값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