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가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10.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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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서울 정상회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특히 새로운 금융규제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펀드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주펀드 둔화 예상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SSBG)에 대한 국가적 합의 도출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서는 은행 자본과 유동성 규제 개혁(바젤Ⅲ) 실시 등이 논의된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의 고위험 투자를 막고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세 도입 논의도 이뤄지게 된다.



펀드업계는 G20 정상회의로 글로벌 금융주펀드의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은행세 도입 논의 자체가 글로벌 금융기관의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팀장은 "은행세 도입 등 금융개혁안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규제 속도차이로 일시적으로 아시아와 신흥국 금융산업에는 새로운 기회일 수는 있다"면서도 "국제 공조체제 모색 때문에 장기적 호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머징펀드 환변동성 주의


G20 정상회의에서도 환율 갈등이 종식될 가능성이 적음에 따라 해외펀드의 환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지난달 21~22일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총재 회의에서 인위적인 환율 통제를 하지 않기로 합의를 모았음에도 구속력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신한투자 이 팀장은 "환율 문제가 G20에서 확실한 매듭을 짓지 못하면 '2차 환율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하락하는 달러가치의 새로운 기축통화 대안이 적절하게 제시되기 전까지는 신흥국 통화정책 공조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제상품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펀드와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 수출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통화가치가 저평가돼 달러 캐리트레이딩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한국, 러시아의 주가 상승탄력이 선진국에 비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제상품가격 상승은 글로벌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켜 경제성장 둔화요인이 된다"며 "신흥국에 쏠리는 핫머니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버블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G20 회의가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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