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그룹, 3D등 성장지속 원동력은 "소통"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10.11.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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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눈부신 성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 경영철학의 결과물이죠”

케이디씨그룹(www.kdccorp.co.kr) 김태섭 회장은 매주 금요일 회사 전 직원들에게 ‘케나발’(케이디씨와 나라의 발전)이라는 편지를 쓴다. 일주일동안 생각하고 겪었던 일상의 기록들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영역과 대상을 막론하고 함께 나누면 좋을 만한 내용들을 매일 조금씩 정리해 직원들에게 보내면 직원들도 많이 공감하고 즐거워한다. 한 달에 약 1천통의 답장을 받는데 답장을 읽노라면 ‘CEO로서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릴 줄 아는 지혜’를 얻는 듯한 기분이 든단다.
케이디씨그룹, 3D등 성장지속 원동력은 "소통"


“한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그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의 단합과 소통이겠죠. 기술력도 자금력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케이디씨그룹의 미래인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CEO인 저도 성장하는 것이죠. 경영인으로서 경영철학과 삶의 철학이 다를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경영을 통해서도 빛을 발한다고 봐요. '직원들과의 소통을 잘하는 CEO'가 경영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저의 철학이자 지론입니다."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라는 회사의 사훈처럼 김태섭 회장은 창조적 혁신과 도전을 경영의 모토로 끊임없이 진화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처음에 3D 영상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당시 주주 및 경영진에서는 3D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정적 의견들이 많았었다. 김태섭 회장은 지난 2005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쇼웨스트(방송영상박람회)를 통한 ‘헐리웃 3D 혁명’ 발표를 접하며 3D 영상산업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물론 당시 3D 제품군은 해상도나 입체감에서 조악한 수준이었지만, 디스플레이의 빠른 발전 속도를 비춰볼 때 조만간 실물과 근접한 3D 콘텐츠가 영화 및 방송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

드디어 케이디씨는 2004년 본격적인 3D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3D사업이 되겠냐”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혁신적인 3D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던 김 회장에게 좌절과 포기는 있을 수 없었다. 3D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상황에도 투자를 지속하면서 영업적자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2007년 3D 부문에서 흑자 반전에 성공했고, 올해 그룹 차원에서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케이디씨그룹은 KDC정보통신, 바른전자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생산하는 아이스테이션, 3D콘텐츠 제작업체 리얼스코프, 별정통신사업을 담당하는 KDC네트웍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케이디씨그룹은 자회사가 3D 분야로 수직계열화 됐다는 강점을 살려 3D 융ㆍ복합 선두기업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3D 입체 영상산업 및 관련 콘텐츠를 전문 제작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 리얼3D콘텐츠제작자 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태섭 회장은 “해외의 3D 기술 노하우와 대규모 전문가 인력을 단시간에는 따라가기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에 대한 업계의 노력과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양질의 콘텐츠 생산업체를 집중 개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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