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디어홀딩스, 주가 급락 진정...앞으로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0.10.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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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에 급락세를 보이던 오미디어홀딩스 (98,900원 ▲2,200 +2.3%)의 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합리적인 거래 구가에 진입했지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29일코스닥시장에서 오미디어홀딩스는 약보합권인 3만 12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재상장한 오미디어홀딩스는 6만 87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한가로 급락했다. 나흘연속 하한가로 추락한 주가는 3만 1000원대에 진입한 뒤 안정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가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의 영향이 컸다. 재상장 뒤 3일 동안 거래량이 2000~5000주에 불과해 주식을 매도하지 못했던 외국인과 기관은 20일에만 각각 22만주, 30만주를 내다 팔았다. 21일에는 전체 주식수의 42%에 달하는 209만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CJ오쇼핑과 분할해 기업가치가 나눠졌고, CJ그룹의 전략적인 방향에 따라 회사의 가치가 변한다는 점이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오미디어홀딩스에 대해 미디어자산의 지분가치에 지주회사 할인율 30%, 순차입급 1300억원을 제외한 3만원 정도를 적정주가로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소진됨에 따라 현 주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상승여력이 없지만, CJ그룹의 전략이 연말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미디어홀딩스의 향후 주가는 CJ그룹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오미디어홀딩스가 CJ미디어에 출자하거나 사업부로 동사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고, 자회사인 온미디어가 합병 시너지로 내년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분가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부실요인을 제거하는 중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CJ미디어 내에 중복 성격의 채널이 많아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화 채널의 경우 OCN, 채널CGV, XTM 등이 있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장르 및 미국드라마 등으로 전문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 그룹의 미디어 재편이 상당 부분 진행이 됐다"며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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