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Hot인물] '부자감세' 홈런 친 정두언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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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Hot인물] '부자감세' 홈런 친 정두언


"정동영·이회창, 한 판 붙자"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창이던 2008년 1월. 정두언 발(發) 선전포고가 언론을 탔다.

대선 전초기지인 안국포럼 원년 멤버,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 보좌역… 출신 성분으로 따지면 친이계 중에서도 성골로 꼽히지만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기로운 일성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도 평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SD)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각을 세웠다. '권력 사유화' 파문을 일으켜 'SD라인'의 핵인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밀어냈지만 본인도 만만찮은 내상을 입었다.



그는 한동안 권력에서 비켜나 있다 지난 2월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7월 최고위원을 잇따라 맡으며 당직에 복귀했다. 그는 늘 흐름을 주도하는 '이슈 메어커이자 파이터'였지만 이번 '세금 논쟁'은 모처럼 당·정·청을 뒤흔든 '홈런'이다.

이번 '부자 감세' 논란은 여권에 일파만파를 일으키며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신좌표를 제시한 한나라당은 정두언 발 세금논쟁을 놓고 '찬성, 반대'라는 새로운 대립진용으로 갈리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 줄 알았다" "악어의 눈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는 여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강 특보의 개입 사실을 널리 알리며 "감세 귀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 특보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새롭게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출생지= 서울


△종교= 기독교

△혈액형= 0형

△출신학교=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국민대 행정학과 박사

△직업= 국무총리실 정보담당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서울 서대문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보좌역,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국민소통위원장·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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