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헤드폰이 275만원? 얼마나 좋길래…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2010.10.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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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만원. 230만원. 175만원.

LED TV나 노트북PC의 가격이 아니다. '젠하이저', '그라도', 'AKG' 같은 헤드폰 가격이다. '배보다 배꼽'인 비싼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에는 헤드폰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29일 들른 서울 용산의 헤드폰 청음매장 '헤드폰샵'의 직원은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헤드폰도 한 달에 1~2개씩 꾸준히 나갑니다"며 "소리에 극히 민감하신 분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소리를 들어보고 사가신다"고 말했다.



↑최근 메스컴을 타면서 유명세를 탄 'Beats By Dr.dre'의  'MONSTER BEATS Dr.Dre' Studio버전. 가격은 40만원 대.↑최근 메스컴을 타면서 유명세를 탄 'Beats By Dr.dre'의 'MONSTER BEATS Dr.Dre' Studio버전. 가격은 40만원 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들은 주로 20만원~30만원대 제품. 특히 매스컴을 타며 유명해진 'Beats By Dr.dre'의 'MONSTER BEATS Dr.Dre' 헤드폰 시리즈는 3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도 하루에 1~2개씩은 꼭 팔린다고 한다. 많이 판매될 때는 그 이상이라고 매장 직원이 귀띔했다.

그런데 헤드폰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비싼 이유는 무엇보다 음질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고유음역을 깎아서 만든 MP3 파일의 경우에는 헤드폰에 따라 음질차이가 많이 난다. 음질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진동판인데, 헤드폰이 바로 이 진동판을 구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동판의 재질과 구성에 따라 헤드폰 제품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울트라존(Ultrasone)의 'Edtion 8'모델은 이어패드로 에디오피아 양가죽을 사용했다. 시가 220만원 정도.↑울트라존(Ultrasone)의 'Edtion 8'모델은 이어패드로 에디오피아 양가죽을 사용했다. 시가 220만원 정도.
젠하이저의 주력상품인 'HD800' 모델의 경우 링(Ring) 타입의 진동판을 채용, 음의 왜곡이 적고 상대적으로 음역대가 넓다. 즉 소리가 세분화되어 들리므로 인식할 수 있는 소리의 범위가 넓어지며 그만큼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해상도 역시 높다. 가격은 190만원대다.

각종 부속 재질에 따라서도 가격대가 많이 달라진다. 시가 220만원 정도의 '울트라존'(Ultrasone) 'Edtion 8' 모델의 경우는 귀가 직접 닿는 부분인 이어패드에 에티오피아 양가죽을 사용했다. '그라도'의 경우 헤드폰의 외형에 알루미늄 금속과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 공진(외부에서 들어오는 진동이나 신호로 특정 주파수의 진동이나 신호가 강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275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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