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車, '파르마에서 상하이까지'

김주연 MTN기자 2010.10.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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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대 연구팀, 60㎞/h로 1만5000㎞ 주행… 카메라·레이저스캐너로 주변 감지

< 앵커멘트 >
1만5000㎞를 달리는 이탈리아 한 대학의 무인 전기 자동차 시험 주행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시속 60㎞의 속도로 석 달을 달렸다고 합니다. 김주연 앵컵니다.

< 리포트 >
주황색 미니밴 두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를 보니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는 사람의 조작 없이 운행이 가능한 무인 전기 자동차입니다.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자동차에는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가 장착돼있어 차선과 장애물 등을 감지합니다.

내부에는 감지된 데이터를 수신하는 컴퓨터가 있으며, 이 컴퓨터가 차량을 조작합니다.


연구팀은 이 자동차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 28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무려 1만 5000㎞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알베르토 브로기 / 프로젝트 책임자
"각기 다른 도로 시설과 교통량, 기상 상황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장기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석달이 지난 지난 26일 밤, 드디어 목적지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연구팀은 무인 자동차가 장애인들의 운송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또한 교통사고 상해율을 줄이는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베르토 브로기 / 프로젝트 책임자
"매년 유럽에서는 자동차 사고로 4만 명이 숨집니다. 사고 중 93%는 사람의 실수가 원인이죠."

하지만 주·정차 시엔 사람의 조작이 있어야 하고, 정체 구간에선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등 아직은 개선해야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평갑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김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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