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관련된 모든 자료와 자금의 전체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다른 우리은행 직원들도 2007년 9월 C&그룹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세운 C&구조조정 유한회사에 주식담보 대출을 해주면서 한도보다 300억원을 더 제공한 단서를 잡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때가 박해춘씨와 동생 박택춘씨가 각각 우리은행장과 C&중공업 사장에 재직하고 있던 시기라는데 주목하고 대출 과정에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 관계자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담당직원이 징계를 받은 부분은 회계연도를 실수로 잘못 기입해 넣었다는 부분 뿐"이라며 "당시 서류심사에는 문제가 없었고 적절한 대출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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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농협으로부터 넘겨받은 여신 관련 자료를 토대로 C&그룹이 농협으로부터 백화점 신축자금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로비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C&그룹이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 외에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여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메리츠화재와 한국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가 C&중공업에 각각 1200억여원과 860억여원의 지급보증를 서줬다가 1200억원과 390억여원의 손실을 안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C&중공업과 광양예선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