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에 빠진 NHN "마이너스 성장"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0.10.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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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게임·광고 두드러진 부진, 3Q 매출·영업익 전분기비 감소

NHN (184,400원 ▼300 -0.16%)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력사업 중 하나였던 게임 분야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진데다 배너 광고도 침체에 빠진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NHN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NHN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어 NHN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NHN은 일본 검색사업과 모바일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 NHN '실적파티'는 끝났나…매출·영업익 감소

NHN은 2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NBP 분사 전 기준)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1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6% 성장한 129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통에 빠진 NHN "마이너스 성장"


NHN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분기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NHN은 지난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임사업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NHN의 3분기 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3% 줄어든 10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했던 게임 매출은 올해 3분기 29%까지 떨어졌다.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 강세를 보였던 NHN의 게임사업은 사행성게임 규제로 직격탄을 맞았다.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역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NHN의 3분기 배너 광고 배출은 전분기 대비 16.8%% 감소한 53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검색광고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해 실적의 균형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NHN의 검색광고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56%까지 치솟았다.


◆ NHN 성장동력 찾기 '급급'

NHN은 정체된 성장동력을 해외시장 등에서 찾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일본 검색사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NHN은 지난해 7월 일본 검색사업에 다시 진출했다. 현재 시범서비스가 진행 중으로, 올해 초에는 일본 블로그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닐슨 자료에 의하면 9월 말 기준 네이버재팬의 월간 순방문자수(UV)는 530만명으로 전달 대비 50% 성장했다"며 "페이지뷰(PV)도 35%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재팬이 일본 검색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진한 게임 사업은 올해 말 서비스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로 만회한다는 포석이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테라는 400억원 가량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NHN은 테라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는 올해 말 공개서비스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철수 결정을 내렸던 중국 게임사업 등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일본에 무게중심을 두고 전략을 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대표는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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