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0.6억弗 흑자 "올 300억 弗 웃돌듯"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김한솔 기자 2010.10.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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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은 9월 국제수지(잠정)… 1~9월 237억弗 흑자, 전망치 넘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40억 달러 흑자를 기록, 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추세면 올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은행은 지난 9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0억 6000만 달러를 기록, 흑자폭이 전달 21억 9000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237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연간 목표치 170억 달러는 물론 한은의 전망치 21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영복 국제수지 팀장은 "10월에도 9월과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선 쪽 수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품수지는 배 수출 등의 호조로 흑자규모가 전달 38억1000만 달러에서 56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403억 4000만달러, 수입은 346억 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의 17억 8000만달러에서 19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추석 연휴를 이용한 해외 여행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여름방학 때인 8월(9억5000만 달러)와 비슷한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게 주된 원인이다.

이 팀장은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소득수지 흑자규모는 5억 1000만달러를 기록, 전월의 6억 1000만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9월 중 자본 계정은 거의 균형수준을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 반면, 외국인 직접투자가 순유출로 바뀌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달 12억5000만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이 순매입 행진을 이어가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달 14억1000만 달러에서 44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1~9월 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와 채권에 순 투자한 금액은 총 318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달 7억1000만 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외은지점 선물환 포지션 규제로 외은지점의 해외 차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정부는 외은지점 선물환 거래 한도를 자기자본의 25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포지션 규제책을 발표했다. 이후 외은지점 해외차입은 7월 16억7000만 달러 감소, 8월 23억3000만 달러 감소 등을 나타냈다. 9월엔 일부 한도에 여유가 있는 외은지점의 차입으로 17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팀장은 "선물환 포지션 규제 발표 후 외은지점들이 본점 차입을 상환하거나 줄이면서 차입금의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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