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C&그룹이 2006년 이후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대출을 받거나 우량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도록 하고도 그룹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C&중공업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컨테이너 제조 법인 소유 계좌에 임 회장의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하는 임원급 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26일 임 회장과 그룹 전·현직 임·직원 5~6명을 다시 불러 C&그룹이 1조30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임 회장이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우리은행 출신 5명을 포함해 은행 출신 인사 18명을 영입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C&그룹은 은행권으로부터 모두 5072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 중 우리은행에게서만 2274억원을 빌려 특혜 시비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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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찰은 2007년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의 당시 행장이던 박해춘씨의 동생 박택춘씨를 C&중공업 사장에 기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 과정에서 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소환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