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장수 '김원기', 스타2 '꿈의 매치'서 임요환 꺾어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0.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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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장수 '김원기', 스타2 '꿈의 매치'서 임요환 꺾어


수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을 설레게 했던 '꿈의 매치' 김원기와 임요환의 대결에서 과일장수 김원기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자드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0'의 스페셜 매치로 성사된 이번 대회에서 과일장수 김원기(TSL)가 레전드 임요환(무소속)을 2대 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잃어버린 사원에서 펼쳐진 1경기에서는 임요환이 2시, 김원기가 6시에서 출발했다. 시작과 함께 임요환은 사신 벙커링을 시도했지만 김원기는 차분하게 막아내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임요환은 사신으로 견제를 시도했지만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김원기는 확장을 시도하고 맹독충을 이용해 힘싸움에서 압도하며 비교적 손쉽게 임요환의 항복을 받아냈다.



2경기에서는 임요환이 9시, 김원기가 1시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과감한 해병 벙커링 시도한 임요환은 김원기의 앞마당 멀티를 취소하게 만들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김원기는 다수의 멀티를 동시에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고 저글링으로 임요환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임요환은 밴시를 통해 김원기의 멀티 견제에 나서지만 히드라에 막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어 임요환은 다수의 공성전차와 마린 조합으로, 김원기는 저글링과 바퀴, 맹독충의 조합으로 힘싸움에 나서면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의 우위에 힘입은 김원기 쪽으로 힘이 기울었다. 결국 임요환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연설을 통해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대결"이라고 소개할 만큼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으며, 경기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지 팬들은 GLS 시즌1의 우승자인 과일장수 김원기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전향한 레전드 임요환 두 선수 모두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편 이번 스페셜 매치와 함께 블리즈컨 2010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도 진행되고 있다. 22일과 2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국가별로 초청된 16명의 선수가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는 곽한얼(프라임)과 정민수(ZeNEX) 선수가 출전했다.


22일 경기 결과 정민수는 승자조 3라운드, 곽한얼은 패자조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며, 나머지 경기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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