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달라스연은총재 "양적완화 환율전쟁 가중시킬것"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2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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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총재 제안 물가수준 목표제도 "반대"

인플레이션 매파중의 한사람인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표시했다

22일(현지시간) 피셔 총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무엇을 하건 또다른 변수인 달러에 대한 영향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가 달러화 가치 하락을 촉진, 환율전쟁을 가속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피셔총재는 또 찰스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제안한 물가수준 목표제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물가수준 목표제란 물가상승률이 아닌 물가지수 절대수준 자체를 목표로 삼는 제도다. 통상적인 인플레이션 타게팅과 달리 물가가 일시적으로 목표를 능가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양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로 고려돼 왔다.



피셔총재는 "물가수준 목표제는 1930년대 스웨덴에서 시도된 적이 있는 제도로 미국인에게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생소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수준 목표제를 시도할 경우 의회로부터 또다른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의회로부터 부여받는 사명은 고용을 최대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토록 하는 것"이라면 "물가수준 목표제를 추구하면 의회로부터 고용수준 목표제를 시행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제가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의회가 참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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