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대주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 백지위임장 요청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0.10.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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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지분 매각 위해 요청..우리사주조합 총회 열어 자율적으로 진행키로

초음파 진단기기 업체 메디슨의 최대주주인 칸서스 인베스트먼트가 메디슨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5.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에 매각조건에 대한 전권 위임을 요청하는 '백지위임장'을 요청했다.

20일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메디슨 지분 40.94%를 보유한 최대주주 칸서스는 지난 18일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등 8개사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은 데 이어 우리사주조합에도 지분 매각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칸서스는 2대 주주인 신용보증기금 보유분(22.27%)을 제외하고, 자사가 보유한 40.94%와 우리사주조합보유 지분 5.86% 등 총 46.8%를 일괄 매각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칸서스는 협상대상자와의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매각조건'에 한해 전권을 위임하는 '백지위임장'을 요구했고,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9일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임시총회'를 열고 이를 논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논의를 통해 조합원 전체가 일괄적으로 백지위임장을 써주는 대신 조합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위임장을 제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는 최대주주인 칸서스와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합쳐 약 47%의 지분을 보유할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포함해 매각가격이 3000억원선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매각대금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디슨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마감 결과 삼성전자와 KT&G, 올림푸스 등 국내외 대기업 인수 후보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디슨의 우리사주조합원 대부분은 회사 노조에 가입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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