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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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출시한 휴대용 엑스레이 디텍터를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휠체어에 앉은 자세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있다.↑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출시한 휴대용 엑스레이 디텍터를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휠체어에 앉은 자세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삼성SDI (438,000원 ▼5,500 -1.24%)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디지털 의료장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9일 초정밀 영상 진단 장비인 '이동식 엑스레이 디텍터’(Portable X-ray Detector)'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해 모니터로 바로 전송하는 장비로, 빠른 시간 안에 화질 손상 없이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초정밀 엑스레이 장비다.

'이동식 엑스레이 디텍터(17인치×14인치)'는 방사선 조사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고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환자 중심형 최첨단 의료 장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장비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핵심 부품인 ‘ALDAS(Advanced Low Dose Amorphous silicon Senser)'와 '구동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기존 고정식 엑스레이 촬영장비는 몸이 불편한 환자라도 의사의 도움을 받아 고정된 장비에 몸을 밀착시켜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장비를 사용하면 환자는 편한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의사가 디텍터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필요한 부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중증환자나 근골격계 환자들에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로 방사선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비는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고화질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고정식 엑스레이 디텍터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의료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이번 이동식 디텍터를 통해 디지털 의료장비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엑스레이 디텍터 시장은 올해 6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 13억 달러로 매년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관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동식 엑스레이 디텍터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박막트렌지스터 기술과 생명의료 기술의 만남이며, IT와 BT의 대표적 융합사례로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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