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지난 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서 열린 대구공업고등학교 '51회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행사를 시작으로 동문체육대회, 골프대회 등 4박 5일 동안 각종 동문회 행사에 참석했다.
같은 날 전 전 대통령의 팔순을 기념해 시루떡을 자르고 황금거북이를 증정하는 등 성대한 기념행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각하, 팔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각하 내외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립니다'는 대형 플랜카드가 걸렸다.
11일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에서 동문 400여명과 함께 '대한민국 제 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 배 제6회 동문가족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경북 예천의 한 골프장에서 '각하 초청 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참가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들은 모두 영상으로 편집돼 대구공고 총 동문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번 행사가 논란이 되자 총 동문회 사무국 관계자는 "동문회 선배님에게 후배들이 해준다는 데 왜 다른 사람들이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통령이셨는데 팔순잔치 해드린 게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며 언짢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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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지역 강연에서 발생한 소득"이라며 서울중앙지검 집행과에 3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은행 채권 추심을 통해 4만 7000원을 징수당한 이후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아 내년 6월에 추징금 납부 시효가 만료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납부로 시효가 2013년 10월까지로 연장됐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12월 형 집행은 사면으로 중지됐지만 추징금 납부는 제외되지 않아 현재까지 1672억원이 미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