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수출 한세실업, 자체브랜드 NYbH로 내수 첫 진출

머니투데이 나짱(베트남)=이명진 기자 2010.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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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 IR… 업계 첫 온라인 전용 SPA브랜드

한세실업 이용백 사장한세실업 이용백 사장


30년 역사의 의류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 (22,300원 ▲100 +0.45%)이 온라인 전용 자체브랜드로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세실업 (22,300원 ▲100 +0.45%)은 지난 16일 베트남 나짱에서 '2010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자체브랜드 'NYbH(New York By Hansae)'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NYbH가 수출전문회사의 온라인 전용 자체브랜드로는 국내 최초이며, 이달부터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인터넷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YbH(New York By Hansae)의 생산은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서 담당하고, 디자인은 2008년에 문을 연 한세실업의 뉴욕디자인 사무소에서 맡는다. 한세실업 이용백 대표는 “한세의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최고의 품질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전달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경영 성장성과 안정성으로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잡아 자체 토종 브랜드의 입지 강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세실업은 나이키, GAP, 아베크롬비&피치 등 깐깐하기로 소문난 글로벌브랜드의 제품 생산을 담당해 온 의류수출 선두권 업체다. 특히 30여 년의 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ODM(제조자디자인) 방식으로 전환, 바이어 못지않은 디자인 기술과 원단 개발 능력을 자랑해왔다.

NYbH (New York By Hanse) 로고 ⓒ한세실업NYbH (New York By Hanse) 로고 ⓒ한세실업
NYbH는 '뉴욕 바이 한세'(New York By Hanse)의 줄임말로 뉴요커의 세련된 감각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의류 브랜드다. 밝고 경쾌한 색감과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고 자유로운 콘셉트를 지향한다. 주요 타깃층은 18세~32세 도시 여성이며 가격대는 후드 집 업 재킷의 경우 2만5000원~3만2000원 선이다.

업계에서는 SPA브랜드(단일 업체가 제조·유통을 전담하는 의류 브랜드)와 비슷하지만 기존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비용 등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 SPA브랜드의 탄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24 메인화면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24 메인화면
한세예스24 김상률 팀장은 “아이스타일24를 주 판매처로 하되 앞으로 유통채널을 넓혀 갈 생각”이라며 “SPA브랜드와 비슷하지만 가두점, 편집매장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고정비를 줄여 소비자에게 가격혜택이 돌아가는 새로운 패션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NYbH의 주 유통채널이 될 아이스타일24는 하루 약 14만명의 방문자와 200만 페이지뷰(Page View)를 보유하고 있다"며 "파주에 최대 100만 장의 재고를 관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와 자회사인 온라인 1위 서점 예스24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패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총알배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매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유통비용과 재고부담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패션의류를 공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세실업은 지난해 매출액 8215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7.8%(달러매출 기준)의 매출성장률과 4%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만9000여 평의 베트남 제1, 제2 공장에서 전체물량의 50%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이달 중 5만여 평 규모의 베트남 제3 공장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중 완공,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제3공장 건립 등 동남아 해외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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