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유로존, 더 엄격한 재정개혁 필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0.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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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과도한 변동성, 글로벌 성장에 역행"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16일(현지시간) 유로화 경제권의 엄격한 재정개혁을 촉구했다.

트리셰 "유로존, 더 엄격한 재정개혁 필요"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월드 폴리시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가 명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야심찬 유로존 재정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EU의 재정개혁 논의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번 회의에서는 과도한 채무국에 벌금을 부과하고 재정적자 기준을 맞추지 못한 유로존 회원국에게 한시적으로 의사결정권을 정지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는 1999년 유로화 단일 통화 출범 이후 최대 제재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집행위의 수많은 제안이 옳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유로존이 통화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회원국들은 자동적으로 집행위와 ECB에 정밀분석 보고서를 포함해 의무사항 등을 제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는 “국민적 저항이 있지만 잠재 성장을 증가시키기 위해 유럽 국가들은 구조정 개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이 너무나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등은 글로벌 안정성과 성장성을 역행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는 “균형 성장, 글로벌 수준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있어 대규모 흑자와 환율 유연성을 보다 넓게 행하는 신흥시장 국가들은 우려스러운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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