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4500억원 유증 추진

더벨 김용관 기자 2010.10.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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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투자자금 조달

더벨|이 기사는 10월13일(11: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신규사업 투자를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조원 규모의 기업공개 (IPO)를 추진했지만 공모가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 일정을 철회,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조만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지분 89.53%를 보유 중인 포스코가 대부분의 금액을 출자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에 자회사 지원까지 대주주인 포스코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인 포항공대(2.36%), 우리사주 (4.79%) 등에서 실권이 날 경우 일반 공모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상반기말 142%에서 110%대로 떨어진다. 올 상반기말 현재 포스코건설의 자본금은 1523억원.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6조6757억원, 영업이익 2907억원, 순이익 304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신규사업 투자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를 수주 11조5000억원(국내 7조1000억원, 해외 4조4000억원), 매출 7조2000억원 등으로 세웠다. 특히 해외수주 목표액을 지난해(2조2000여억원)보다 2배 높은 4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그룹차원에서 패키지 딜(공장이나 철도, 도로 등 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사업개발권을 받아 수익을 확보하는 거래방식) 형태로 미개척 유망시장에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누릴예정이다. 또 현금창출원인 발전·에너지플랜트 수주 등에 주력하고, 교통 인프라와 신도시개발 부문으로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평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건설측면에서 영종도 등 지연되고 있는 분양사업의 공사비 소요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울러 건설 및 주택 분야의 사정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IPO를 염두에 두고 재무구조를 좋게 만들기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건에 대해 통보 받은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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