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금리 전망, 2.50%가 압도적

더벨 한희연 기자 2010.10.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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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전망]응답비중 상승, 47%(8월조사) → 85%(9월조사)

더벨|이 기사는 10월07일(11: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연말 기준금리는 2.50%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4분기 중 인상이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국내경기가 연말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최근 세계적인 금융완화 움직임 진행된다는 점등이 이같은 컨센서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벨이 7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인 17명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50%로 전망했다. 나머지 3명은 2.25% 수준을 예상했다.

지난 8월30일 조사에서는 응답자 19명 중 9명이 2.5%를, 8명이 2.75%를, 2명이 3%를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정작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연말 전망치를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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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후연말까지 동결한다는 응답자가 다수인 가운데 10월이 인상시점이 아니라면 연내 추가 한번 정도만 금리 조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10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내년에는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금리 정상화 과정을 늦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완만한 기조의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할 때 연내 추가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정상화 논리가 더욱 약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어 어떤 경우에든 10월 금통위 이후에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 및 글로벌 경기둔화가 예상돼 금리인상이 급격할 경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구조적인 물가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4분기 금리인상은 25bp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기준금리가 2.5%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상시점은 11월 이후로 보는 응답자들은 환율 움직임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거론했다. 11월 예정돼 있는 G20회의 이후 각국의 경쟁적 완화 움직임이 마무리되면 한은이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금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2.5%가 될 예상"이라며 "점진적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과 글로벌 경제 상황 호전으로 G20 회담 이후 환율과 관련된 경쟁적 이징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한차례 인상을 전망한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증시가 견조한 흐름 보이고 있고 해외자금 유입 속도가 빠른 편이라 원화 절상 속도 조정 보인다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총재가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는데 연내 인상을 통해 보다 확실한 사인을 시장에 줄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내 추가인상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세계적인 양적완화 움직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연말로 갈수록 국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물가안정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비관도 작용했다.

김일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둔화와 11월 미국의 양적완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말 기준금리는 2.25%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밖으로는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고, 안으로는 경기모멘텀이 둔화됨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현재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안정의 효과는 없는 반면, 민간의 경기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으므로 다시 경기모멘텀이 개선되는 시기까지 동결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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