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금융권 1년만에 서민대출 17%나 줄여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10.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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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인해 서민들의 금융수요는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들의 서민금융 지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등급 6~10등급에 대한 서민대출은 106조 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말 127조 9000억원에 비해 1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우량신용층인 신용등급 1~5등급에 대한 대출은 같은 기간 256조 3000억원에서 273조 2000억원으로 6.6% 늘어났다.



특히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서민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업종별 대출을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대출이 49.9%에 달한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5%, 6.6%, 3%에 그쳤다.

박 의원은 "제조업 등 중소기업 관련 여신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면 손쉬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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