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황장엽 사망에 애도

머니투데이 김선주,박성민 기자 2010.10.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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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각 정당의 입장에 따라 미묘한 온도 차이는 있었지만 민족과 평화를 위해 용감하게 살았다는데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황 전 비서가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고인의 업적을 초석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안보와 남북의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 대변인은 "많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회복시키려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한나라당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고인의 용기 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하다 소식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와 있다 급격히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측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매일 5~7시 사이 좌욕을 했다던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 오전 9시 쯤 가 봤더니 숨졌더라'고 하더라"며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세운 학자인 그는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추어올렸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직접 성명을 내고 "비통하고 애절한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다"며 "그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압제와 인권탄압 국가인 북한 체제에 항거하고 이를 종식시키려고 자신은 물론 가족의 희생까지 마다하지 않은 남북분단시대의 큰 별이자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 중대한 정세변화가 예견되는 이 어려운 시점에 그의 서거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인간의 자유와 가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의 영전에 삼가 애도의 묵념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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