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경찰 "황장엽, 타살 혐의점 없다"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10.10 16:59
글자크기
서울 강남경찰서 안병정 서장은 10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사망과 관련,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 없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서장은 "합동검안 결과 외견상 외력에 의한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서장은 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신변보호팀 최초 발견자와 근무자를 상대로 수사 중이고 외부 침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택 주변 폐쇄회로TV(CCTV) 녹화 자료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서장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오늘 오전 9시30분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자택 침실 내 욕조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오전 9시30분쯤 주거지에서 평소 아침에 앉아있던 2층 거실 원탁 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아 신변보호팀 직원이 방문을 2차례 노크했으나 인깉척이 없었다. (이 직원이)당직실 비상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방안 욕실을 확인해 보니 (황 전 비서가)욕조에서 알몸 상태로 앉아 사망해 있었다.

오후 1시부터 20분 동안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식팀과 검시관, 강남경찰서 감식팀, 서울중앙지검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 과장,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이 함동검안한 결과 외견상 외력에 의한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오늘 부검을 할 예정이다. 사망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신변보호팀 최초 발견자와 근무자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며 외부 침입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자택 주변 CCTV 녹화자료를 발취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타살 흔적은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나?
△현재까지는 타살 혐의가 없는 걸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발견된 시각 이전이다. 정확한 시각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황 전 비서가 평소 반신욕을 자주 했나?
△평소 그렇게 이용했다고 한다.

-최근 건강상태는 어땠나?
△확인하지 못했다.

-자살 가능성은 없나?
△신변보호자가 늘 있고 어제도 통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들어와 평소처럼 욕실에서 반신욕을 한 것으로 안다.

-고인이 평소 남긴 메모나 필적이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어제 황 전 비서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 사람은?
△현장보호팀에서 황 전 비서와 대화한 것으로 안다.

-대화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이후 암살 위험이 높아졌는데 평소 불안이나 심경 변화는 없었나?
△확인되지 않았다.

-빈소 계획은 나왔나?
△부검 결과가 나오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행하겠다.

-시신은 현재 어디에 있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있다.

-신변안전요원이 방문을 비상열쇠로 열고 들어간 이유는?
△황 전 비서가 평소 내실에 들어갈 때 본인이 문을 잠근 것으로 보인다.

-1층의 용도는?
△신변보호팀이 관리하는 방이다.

-외부 침입 흔적 없다는데?
△외부에 철책이, 안쪽에도 전부 창살이 설치돼 있고 신변보호팀이 항상 같이 일하고 있다.

-의료팀도 있나?
△없는 것으로 안다.

-심폐소생술은 실시했나?
△발견됐을 때 이미 호흡이 정지된 걸로 알고 있다.

-시신이 틀어져 있거나 이상 징후는 없었나?
△욕조에 물이 차 있었고 물도 따뜻했고 몸도 그 안에 있었다.

-물의 깊이는?
△반신욕을 했으니 그 정도 물이 차 있었다.

-신변보호팀 직원은 시체를 왜 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나?
△발견 당시 이미 호흡이 멈춘 상태여서 바로 신고를 한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