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성 보도'에 춤추는 우리들제약 주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10.06 17:08
글자크기

회사측 "국내 바이오기업 아닌 日제약사와 협상 진행중"

우리들제약 (5,560원 ▼30 -0.54%)의 주가가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추측성 보도로 인해 급등락하고 있다. 아직 매각 협상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체에서 인수업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매체에서 황우석 박사의 측근이 운영하는 케이엠에스아이라는 바이오회사가 우리들제약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날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날 오후 우리들제약은 "케이엠에스아이에 피인수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우리들제약 매각을 총괄하고 있는 한의상 우리들생명과학 부회장은 이날 "뉴스에 거론된 케이엠에스아이 측 관계자와는 한 차례정도 만났지만 우리들제약 매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매각과 관련해 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상한가인 632원에 거래되던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조회공시 답변이 나온 이후 563원까지 급락했다. 상한가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가 이후 재상승해 전날보다 12.7%오른 6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우리들제약의 주식거래량은 1960만주가 넘었다. 이는 우리들제약 발행주식 5849만4000주의 33.5%에 해당된다. 또 전날까지 7거래일 평균거래량 265만주 보다 7.4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한편 우리들제약은 일본의 한 대형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두 곳과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들제약은 지난번 매각 불발 이후 검증되지 않은 회사와는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7월 김수경 회장 등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1752만3373주(지분율 30%)와 경영권을 2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불이행으로 계약이 취소돼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