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불시 세무조사에 '당혹'..3곳에 동시 이뤄져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10.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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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국세청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불시에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5일 관련업계와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날 세무조사는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을 비롯해 주택사업본부 등이 입주해 있는 인근 새롬빌딩, 플랜트사업본부가 있는 K타워 등 3곳에서 5시간 가량 동시에 이뤄졌다.

국세청 직원들은 회계 관련 장부 등을 수거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관련 파일을 내려받아 갔다. 이와 별개로 조사 인력 10여명은 같은 시각 롯데건설 협력업체에서도 조사를 벌였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를 담당한 조사4국이 서울지방국세청 내에서 특별세무조사(심층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며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자칫 대형 비리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며 동요하는 직원들의 분위기도 감지됐다.

롯데건설 한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 관련 혐의가 알려지지만 세무조사의 경우에 어떤 혐의가 포착된건지 아니면 통상 정기 조사인지 국세청에서 밝히지 않기 때문에 다들 답답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직원은 "오전에 국세청 직원들이 갑자가 찾아와서 조사를 벌였다"면서 "지금까지 아무 일이 없었는데 큰일이야 있겠느냐"며 세무조사 배경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며 상황을 애써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기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가 통상 4~5년에 한번씩 진행되며 롯데건설은 지난 2005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 역시도 관례 수준이 아닐까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5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당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번 조사도 정기 조사가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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