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더 없어요? 한국에 푹빠진 일본"

머니투데이 도쿄(일본)=최병일 기자 2010.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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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TA 세계여행박람회 참관기]

편집자주 지난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여행업협회(JATA) 세계여행박람회'는 그야말로 한국 관광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관'이 3일 내내 주목받았다. 'JATA 세계여행박람회'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여행박람회로 이번 박람회 기간에만 세계 139개국, 685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으며 모두 11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나라의 비빔밥 시연회에 참여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나라의 비빔밥 시연회에 참여했다.


◇한국의 맛에 반한 세계인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국의 맛 전도사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 시연과 제공행사를 열어 인기를 모았다. 대한항공 기내식 조리사가 재료와 조리방법을 설명한 뒤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한 것.

행사를 위해 500명분의 재료를 준비했지만 높은 성원으로 불과 30분 만에 동이 나고 말았다. 수십 미터의 긴 줄을 서고도 비빔밥을 먹지 못한 일본인들은 한국 고추장과 참기름 등의 기념품을 받은 걸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궁중7첩반상, 궁중갈비찜, 쌈밥정식 등을 전시해 한식 기내식의 우수성을 전파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막걸리를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며 우리 술의 그윽한 풍취를 느끼게 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일본관광협회 가나이 아키라 회장과 김영호 한국관광협회 도쿄지사장, 김영아씨(한국관광명예대사)와 함께 비빔밥 시연행사를 열기도 했다.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끈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스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끈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스
◇한국의 재미에 취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외국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스는 톡톡 튀는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슬롯머신기기를 설치해 3개의 바가 일치하면 상품을 주는 행사에는 수십 미터까지 줄이 이어졌으며 당첨이 될 때마다 함성이 터졌다.

특히 세븐럭카지노의 블랙잭 시연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게임에 열중했다. 비록 현금으로 유통되지 않는 칩이지만 진지하게 판에 올려놓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영락없는 고수의 모습이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세븐럭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더 늘어났다"며 "세븐럭을 통해 한국 관광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여행 그랑프리를 수상한 해랑열차를 운영하는 코레일의 길기연 사장 수상 모습 ▲올해 최고여행 그랑프리를 수상한 해랑열차를 운영하는 코레일의 길기연 사장 수상 모습
◇한국 호평을 받다

코레일의 레일크루즈 '해랑'이 일본의 '2010 올해의 최고여행'에서 해외패키지여행부문 대상과 국토교통성대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여행 상품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명품여행의 성공모델로 각광받는 '해랑'은 장거리여행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숙련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본인과 외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 올해의 최고여행' 그랑프리를 수상한 '해랑'을 운영하는 길기연 사장은 "해랑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국 대표 효자상품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며, 앞으로 설비 및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중국·미주관광객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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