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인데 가계자산은 여전히 부동산 '편중'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9.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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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자산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 금융자산에서도 현금이나 예금에 비해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의 가계자산을 비교한 결과 전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금융자산 비중은 한국의 경우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국 등 다른 3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45~65%대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 가계 금융자산에서도 현금이나 예금은 46%인 반면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8.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의 경우 고위험·고수익 상품 선호 경향이 강한 데다 적극적인 투자문화 등으로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영국도 발달된 사회보장제도와 가계의 노후대비 자산운용 성향으로 인해 보험과 연금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한국이 54.1%로 미국(165.0%)에 비해 낮았으나 영국(41.5%), 일본(40.6%)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국내 가계금융자산 비중이 여전히 낮은 편이긴 하지만 향후 인구의 빠른 고령화 진행 및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증가할 여지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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